롤러코스터를 탈지 말지
오늘은 뭐했어?
나는 머릿 속이 철학적인 질문들로 가득해.
쓸데없는 생각이라고 치부하며 머리통의 생각을 또 저만치 한 켠에 밀어두고 살아버리고 싶지만 연화 덕분에(?) 아무래도 이번 시즌은 쉬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아.
이 롤러코스터를 계속 탈지 말지를 결정부터 해야하지.
첫번째는 나는 이 움직이는 롤러코스터에서 안전벨트를 풀고 내릴 용기가 없어서 계속 탈 수 밖에 없어. 겁이나. 두번째는 나의 부재로 다른 이들에게 아픔을 주는 것은 걱정이나 걸림돌이 되지 않아. 죄송하지만 우리들의 엄마빠에게도, 헬로썬에게도. 하지만 기린이의 인생에서 엄마의 부재로 뚫릴 구멍은 죄책감이 들어. 이 책임감은 내가 당장 연화 곁을 지켜야하는 것만큼 막중하게 생각해.
만약 내가 롤러코스터를 내리면 연화를 만날 수 있고 연화 곁에서 연화를 지키고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나는 안전벨트를 풀고, 헬로썬에게 기린이를 맡길 용기를 내볼 수 있을 것 같아.
하지만 연화를 만난다는 것은 불확실하니 거기에 막중한 책임을 배팅을 걸 수 없다는 게 결론이야.
연화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서 나랑 같이 있고 싶다면 꿈에서라도 힌트를 줘. 용기를 낼게,
살지 말지- 고민하다가 살기로 결정을 이제 확정해야하는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. 확정이 되고나면 다음은 '어떻게'를 고민해보려고.
연화, 내 말을 , 내 마음을 이 세상 이 우주 어떤 이보다도 잘 해석했던 나의 언니. 맑고 착했고 순수했던 우리 연화- 내가 지켜줘야하는 우리 연화 - 참 보고싶다. 미치게.
오늘 꿈나라에서 만나자. 언제든 불러줘. 용기를 낼테니까. 나는 0순위는 연화를 지키는 것이야. 그 다음이 기린이라는 것,
사랑해 그리고 많이 보고싶어 연화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