데스 브로피 / 즐거운 인생 / 미술 전시 / 강남 서초 교대 흰물결아트센터 / 따뜻한 그림

인생, 삶, 이 숙제를 구지 해야하나..라는 생각이 내 머릿 속을 가득 메운 요즘의 나는 책, 영화로도 이 헛헛함이 달래지지가 않아서 전시회를 찾아봤어.
그러다가 네이뇬 검색으로 발견한 무료 전시.!! 데스 브로피 의 <즐거운 인생> 이란 걸 보고는 곧장 달려갔어.
전시회 제목 자체가 나에겐 반어법으로 들렸지만 하찮은 인생을 그래도 즐겁다 말하는 그 전시회에서 조금이라도 희망을 찾아보고 싶었나봐 나.


장소는 서초역7번출구로 나와서 몇 걸음 내려오면 보이는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어.
강남역 12번 출구에서 740번 버스 타면 정말 바로 앞에 내려주더라~
오전 11시부터 입장 시작인데 10시 58분에 도착해서 2분 기다렸지뭐야~ 정말 11시 되니까 문 열더라고. 칼 같은 사람들!! ㅎㅎ


사진으로 보면 전시장이 꽤 넓어보이는데 그리 크진 않아. 다 보는데 20분 이면 충분..??!?
가벼운 전시였지만 따뜻했어.




제목이랑 같이 보면 훗, 웃음이 더 나와. 빗 속에서도 유쾌함을 담은 따뜻한 유화에 토닥임을 받게 되더라.
한편으로 우산 3개 들고 가는 뒷모습 그림이 많아서 2018년 초대전에서 저런 컨셉 작품이 잘 팔렸나.. 하는 속물적인 생각도 들었어. 그도 그럴것이 작품 제목 밑에 작품 가격이 적혀 있거든. 보통 100~350 만원, 최고가가 400만원이었나 그랬던 것 같아.
그런데 다시 사진으로 보니,
<비가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쾌! 즐거운 인생!>
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더라.
후후... 즐거운 인생이라니, 흥치뿡이다 그지?

이 작품을 보고 울컥 해 버렸잖아. 할머니가 된 연화와 티타임, 내겐 꿈이니까.




연화와 손 잡고 빙둘러봤다면 즐거웠을거야,
여긴 내가 법인인감 떼러 가는 등기소 근처였다는 사실 ! 8월 말까지 전시하던데 그 전에 등기소 갈 일 있으면 한번 더 보러가야겠답 ㅎㅎ

한글 제목 참 귀엽게 잘 지은 것 같아. 그지?

연화, <즐거운 인생> ㅡ 따뜻했지만 심술이 나기도 한 전시. 바보 연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