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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세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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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 많이 내렸고 나는 괜찮지가 않아 비가 참 많이 내린 하루야 망고를 타고 운전을 하는데 홍수가 난 것 같았어 자동차를 물덩이에 푸욱 담그는 느낌..?!!? 요란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를 보니 혹시 연화가 울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어 별 일 없지..? 나 괜찮지 않아 연화 많이 보고싶어 연화를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내 눈으로 볼 수 없다는 현실이 훅 알아차릴 때 마다 뼈가 으스러지는 것 같아. 마음에 유리파편이 알알이 박히는 것 같아 나 하나도 괜찮지 않아 연화
롤러코스터를 탈지 말지 오늘은 뭐했어? 나는 머릿 속이 철학적인 질문들로 가득해.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치부하며 머리통의 생각을 또 저만치 한 켠에 밀어두고 살아버리고 싶지만 연화 덕분에(?) 아무래도 이번 시즌은 쉬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아. 이 롤러코스터를 계속 탈지 말지를 결정부터 해야하지. 첫번째는 나는 이 움직이는 롤러코스터에서 안전벨트를 풀고 내릴 용기가 없어서 계속 탈 수 밖에 없어. 겁이나. 두번째는 나의 부재로 다른 이들에게 아픔을 주는 것은 걱정이나 걸림돌이 되지 않아. 죄송하지만 우리들의 엄마빠에게도, 헬로썬에게도. 하지만 기린이의 인생에서 엄마의 부재로 뚫릴 구멍은 죄책감이 들어. 이 책임감은 내가 당장 연화 곁을 지켜야하는 것만큼 막중하게 생각해. 만약 내가 롤러코스터를 내리면 연화를 만날 수 있고 ..
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| 에쿠니가오리 연화에게 말한 적이 있었던가. 택배요정보다 더 나를 설레게 하는 문자요정이 하나 있다고 말이야. 예스24에서 신간 소식 알림 문자가 내겐 복권 당첨같은 횡재야. 5월 말이었던 것 같아. '한동안 밖으로 나가고 싶다' 의 신간 발매 알림 문자를 받은 건. 출시 예정작을 얼른 예약 주문을 걸어놓고, 기다림에 하루하루 지칠까 일부러 무심하게 신경을 꺼버린 척 했어. 그리고 일주일이 흘러 도착한 !이 책은 에쿠니가오리의 에세이집이라 하지만, 그녀의 일기와 같은 책이야. 에쿠니 가오리 팬이라면 이 책은 가오리의 일기장을 훔쳐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행운을 잡는 티켓이라고도 볼 수 있을걸. 연화가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해 아쉬워. 분명 좋아했을텐데.. 지난 번 캠핑 후 카톡으로 말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. 에쿠니는 아..